0. 관련 글 리스트
- [스위스 생활] 스위스 살아보면서 느낀 한국과 다른 점 (1) [담배]
- [스위스 생활] 스위스 살아보면서 느낀 한국과 다른 점 (2) [7가지]
- [스위스 생활] 스위스 살아보면서 느낀 한국과 다른 점 (3) [8가지]
- [스위스 생활] 스위스 살아보면서 느낀 한국과 다른 점 (4) [4가지]
- [스위스 음식] Raclette / 라클렛 / 치즈
- [스위스 음식] 기념품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들 [2가지]
여름이 찾아오고 취리히 중앙역이나 Bahnhofstrasse에 가보면 여행오신 한국인 분들이 매우 많아졌다는게 느껴진다.
내 친구들도 최근에 몇 명 스위스 여행을 즐기다 갔는데,
스위스 물가가 워낙 살인적인지라 여행지 근처에서 장을 본 뒤 숙소에서 저녁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Coop.
참고로, 스위스 현지에서 Coop은 "쿱"이라 발음하는게 아니라 "콥" 혹은 "코옵"이라고 발음한다.
네이버에 Coop이라 검색해보면 블로그/카페 글에 많이들 "쿱"이라고 적어놨던데 ..
"콥"이라 발음하는게 더 정확한 발음이니 참고.
아무튼, Coop가서 장을 본 뒤 숙소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싶은데
혹은 안주거리를 찾고 싶은데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지만 적당히 맛있는걸 찾고 있다면
Salami (살라미)를 적극 추천한다!
우리나라 사람이 언뜻보면 소세지 같이 생겼는데,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일반 소세지들과는 달리 씹으면 씹을수록 엄청난 풍미를 자랑하는 녀석이다.
의외로 스위스에서 몇 년간 학교 다니고 있는 학생들도 잘 모르는 음식이며, 맛이 기가 막히다.
원조는 사실 스위스가 아니라 이탈리아이지만
Coop에서도 구할 수 있고 취리히에 살고 있는 본인도 자주 사먹는 편이므로 추천하고 싶다 ㅎㅎ
이탈리아 밀라노 (Milano)산 Citterino Salami를 특히 추천하고 싶다.
이탈리아 현지인들에게도 매우 유명한 Salami이고 맛도 매우매우 맛있다.
마트에서 팔 때 보면 별다른 비닐포장도 안 되어 있고 흰색 가루가 묻어나는 상태로 팔고 있는데,
물로 닦아내면 잘 닦이니까 가루가 좀 묻어도 괜찮고,
어차피 껍질 벗겨내고 먹어야 하는 거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성인남자 2명 정도가 술안주로 먹기 딱 좋은 크기가 저 정도인데,
대충 CHF 13.15이고 원화로는 2만원 정도이다.
Salami는 껍질을 벗겨낸 뒤 먹어야 하는데, 그냥 벗기면 잘 안 되므로
키친타올에 뜨거운 물을 적신 뒤 그걸로 Salami를 위 오른쪽 사진도 같이 감싸주자.
그 상태로 3분 ~ 5분 정도 있다가 키친타올을 걷어낸다.
도마에 Salami를 올려놓고, 끈 같은걸 잡아당겨서 (잘 안되면 칼로 자른 뒤 잡아당겨서) 제거해주자.
꼬다리 부분을 칼로 잘라낸 뒤 칼이나 손을 써서 껍질을 잘 벗겨내주자.
다 벗겨내면 위의 오른쪽 사진처럼 된다.
그 후 칼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먹어주면 된다.
(혹시라도 칼로 안 썰고 먹어 볼 생각은 하지 않기를 추천한다 .. !
칼로 썰어서 먹지 않으면 너무 단단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을 정도이니)
칼로 썰어서 단면을 보면 아주 깔끔하고 먹음직스러운 광경이 나오게 된다!!
빵이랑 같이 먹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된다.
개인적으로는 맥주보다는 위스키 같이 도수가 높은 술이랑 먹었을 때 더 맛있었던 것 같다.
Salami가 짭조름한 맛이 있어서 그런 듯?
(마가리타 술잔 주변에 소금 발라놓고 같이 먹는거랑 비슷한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