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뚜또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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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만에 왔네요 독일어 시험 본 후기 이어서 작성할게요!
스위스에서 다니는 ECAP 학원 A1.2 과정이 2월 초까지였어요.
21년 3월에 입국했는데 보통 한 달 전쯤 내라고 연락 온다고들 해서
넉넉하게 2월까지 합격해야 하는데
자신이 너무 없어서 한두 번 떨어질 각오하고 22년 1월 10일에 시험 예약을 해버렸어요!
1. SDS Test
제가 본 시험은 스위스에서 만든 독일어 시험(SDS)이에요.
SDS 홈페이지와 설명이에요.
SDS는 Goethe, telc 또는 ÖSD 시험과 같은
공인된 외국어 시험에 대한 스위스 내에서의 대안시험이며,
외국어 구사자(교육 받은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도 포함)와
아직 글을 읽지 못한 사람들의 언어 능력에 대한 공정한 측정을 보장합니다.
테스트 작업은 작업 및 구직 분야에 주제별로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직장 경험이 없어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라고 설명되어 있어요.
이 시험이 쉽다곤 하는데 후기가 유튜브에도 없고 네이버블로그에서도
딱 한분이 쓰셨더라구요ㅠㅠ
그래서 혹시나 구글에 검색해보니
스위스 사람들이 모여있는 영어커뮤니티??인 것 같더라구요
여기에 후기가 제일 자세히 나와있었어요!
2. Listening
그리고 제가 본 시험 내용을 최대한 자세히 적어드릴게요.
일단 듣기 시험부터 봤어요.
한 방에 15명 정도 같이 시험 봤어요.
일단 시험장에 도착하면 각자 태블릿이 놓인 자리에 배정받아요.
다 같이 시험 방식을 설명 듣고
헤드셋을 끼고 태블릿을 보고 각 문제마다 듣기▶버튼을 눌러서 문제를 듣고
태블릿에 정답을 클릭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면 돼요.
한번 다음 문제로 넘어가면 다시 이전 문제로 돌아갈 수 없어요.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던 그때
아무 후기에도 안 쓰여있던 제일 중요한 문제가 발생했어요!
어떤 문제는 듣기▶버튼을 2번 누를 수 있어서 기회가 한 번 더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어렵거나 긴 문장은 한 번밖에 못듣더라고요!!
게다가 한번 듣는 건데 그걸 듣고 5개의 답을 고르는 거였어요..
그니까 1번 듣고 5개의 문제를 푸는 거였어요..
너무 긴장해서 전혀 생각 못 했는데 다시 들으려 하니 들을 수 없어서
찍었던 문제가 있었어요ㅠㅠ
시험 들으러 가는 분들 꼭 인지하고 가세요!
저처럼 두 번 들을 생각에 처음엔 살짝 큰 틀만 들었다가 또 듣기가 없어서
당황하지 마시고요ㅠㅠ
그리고 문제는 이런 문제들이었어요.
대부분 회사에서 대화하는 내용이고
듣고 해당하는 그림을 선택하는 문제나 대화 내용을
듣고 무슨 내용이었는지 해당하는 긴 문장을 선택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림이 지게차, 공구, 필기구, 사무실, 직원이 몇 명인지 등 고르는 문제가 있었고
대화내용을 듣고 문장을 고르는 문제는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회사 직원들의 대화가 많았어요.
그렇게 문제를 풀다 보면 본인 수준에 맞춰서 시험이 끝나요.
어디까지 풀어야 A1이고 A2인지 B1인지 알 수 없어요ㅠㅠ
저는 엄청 빨리 끝났었어요ㅋㅋ
3. Speaking
다른 분들 후기 보면 문제를 풀다가 앞에 나와서 말하기 시험 보고
다시 듣기 시험 이어서 봤다 해서 저도 그럴 줄 알았는데 바뀌었나 보더라고요.
듣기 끝나면 시험감독관이 듣기 시험 끝났으니 말하기 시험 볼 준비하라고 말해줘요.
그럼 시험 본 방(?) 밖으로 나가요.
나오는데 다른 분들은 제가 가지도 못한 부분을 풀고 있더라구요 ㅋㅋ
말하기 시험 보러 가라고 할 때 감독관이 좀 길게 얘기했는데
듣기 시험 끝났으니 말하기 시험 보려면 나가서 대기하라는 것만 알아듣고
밖에서 앉아있었는데 알고 보니 짐을 다 가지고 나가라는 거였더라고요ㅋㅋ
뭐라 하는지 몰라서 그냥 나와서 앉아있었어요ㅋㅋ
제 앞에 두 세명? 정도 있었네요
그렇게 기다리다 보면 방에서 끝난 사람이 나와서
다음사람보고 들어가라고 말해주더라구요.
드.디.어! 제 차례가 왔어요ㅠㅠ
엄청 긴장했었어요.
들어가니 남자 감독관이 혼자 있었고 노트북, 스마트폰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있더라고요.
스마트폰으로는 시험 대화 내용을 녹음하고 노트북으로는 본인이 평가?를 하는 걸 적는 것 같더라고요.
이름 말하라 해서 말하고 한 3분 정도?대화 하다가 갑자기 이상했는지
제 이름을 다시 묻더라고요??
알고 보니 저랑 다른 사람이랑 성이 비슷해서 헷갈렸다고
다른 사람으로 체크해서 다시 시험 보자 하더라고요ㅠㅠ
엄청 긴장했었는데 다시 봐야 한다니.. 더 당황했었어요.
녹음한 내용도 다시 지우고 다시 대화를 시작했어요.
시험 때 물어본 것 최대한 다 적어볼게요.
이름 / 성 / 철자 / 결혼 유무 / 아이 유, 무 / 한국에서의 직업 / 스위스에서 뭐하고 있는지 / 스위스에서 살고 있는 곳 /스위스는 뭐가 예쁜거 같은지 / 남편의 직업 (결혼했다 하니 묻더라고요) / 취미 /
독일어 배우는 곳(배운 곳) / 할 수 있는 언어
이 정도 물어봤고
대답할 때는 그냥 답만 딱하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
Wie heißt du?
하면 Tutto Kim. 이 아니라
Mein Name ist Tutto Kim.
이렇게 내 이름은 ~야라고 대답해야 점수가 높다고 스위스 친구에게 들었어요.
다른 질문도 다 이런 식으로 대답하는 게 좋아요!
다행히 모든 대답을 다 하고 나왔어요.
그것만으로도 정말 만족했어요ㅠㅠ
이렇게 제 첫 독일어 시험은 끝났어요.
집에 가면서 듣기는 못 들어서 찍은 부분도 있고 해서 말하기를 훨씬 더 잘 봤다고 생각했어요.
혹시 A1이 안 나오면 어쩌나 너무 걱정했었어요ㅠㅠ
그렇게 3일 후..
오늘도 어김없이 우편함을 매일 같이 확인하던 그때!
우편이 와 있었어요!!
남편한테 보여주지 말고 혼자 몰래 볼까??하다가
너무 떨려서 그냥 그대로 집에 들어갔어요.
그리고 남편하고 확인을 했는데..!
응?? 이게 A1 합격인 건가??싶더라고요
밑에 A2라 했으니 합격 맞는 것 같다가도 위에 A1.3은 뭐지..??했어요.
진짜 혹시 몰라서 전화해보니 밑에 A2라 적힌 게 최종 제 점수더라고요!
결국 ㅠㅠ 그렇게 맘고생 했는데 한 번에 합격해서 너무 좋았어요!!
듣기를 망했을 거 같았는데 말하기를 더 못봤더라고요ㅋㅋ
그래도 합격한 거로 만족했어요ㅠㅠ
근데 하도 맘 고생한 탓인지 합격해놓고도 불안하더라고요ㅠㅠ
거주 허가증 (Residence Permit) 연장 신청하고
새로 발급까지 받았는데도 긴가민가 할 정도로 실감이 안 났었어요 ㅋㅋ
어쨌든 저는 지금은 맘 편히 스위스 생활 즐기고 있어요 ㅋㅋ
SDS 시험 보러 가시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 됐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