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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tech (로지텍)의 고향, 스위스에서
G915 TKL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했다 !
한국에 있을 때부터 꼭 갖고 싶던 리스트 중 하나였던
G915 TKL을 스위스 도착한 뒤 드디어 .. !
G Pro Superlight (지슈라)는
마우스여서 다른 사이트를 잘 뒤져보면
어떻게 저떻게 더 싼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했으나
이 친구는 키보드이기 때문에
구글링이 여러모로 까다로웠다.
스위스에서 가장 보편화되어있는 키보드 레이아웃이
Swiss German (스위스식 독일어)
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Y랑 Z의 위치가 바뀌어 있다거나
대괄호 버튼 자리에 움라우트 U가 있다거나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한국어 레이아웃은
G913 TKL로,
아마존이든 어디든 스위스에서
주문한 뒤 배송받는 것은 불가능했다 ㅠㅠ
(로지텍에 전화로 물어보고 확인까지 해 봄)
그리고 나는 흰색을 좋아해서 흰색으로
찾아보면 더 찾기가 힘들어서
그냥 공홈에서 구입하기로 결정.
다행히 US International 레이아웃이 있어서
이거로 가즈아 하고 가격을 보니
CHF 239다.
음. 역시 소문대로 비싸군.
네이버 쇼핑에 검색해보면 한국어 레이아웃
G913 TKL은 \279,000 인데 .. ㅠㅠ
스위스는 참 희한한 나라야.
자국 기업 제품을 자국에서 사는게 더 비싼 경우가 많다.
(삼성 휴대폰도 마찬가지이지만)
1. Keyboard Layout
G915 TKL US International Layout은
유럽에서 구입할 시
미국에서 구입하는 키보드와는
레이아웃이 미묘하게 다른데,
가장 거슬리는 것은
Enter키 이다.
박스 그림에는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가로모양의
Enter키가 있지만
박스를 까보니 ㄱ자 모양의 Enter키와
그 왼쪽에 뜬금없이 붙어있는 \키가 있다.
이게, 정말 너무 거슬린다.
구글에 검색을 할 때마다
예를 들어 G915 TKL을 입력하고 Enter를 치면,
"G915 TKL\"로 오타가 나면서 검색이 되어버려진다.
새로운 Enter키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나머지 키들은 PC의 한국어 setting과
호환이 굉장히 잘 맞는다.
예를 들면, 아래에 있는 ALT GR키를 누르면 한/영 전환이 가능하다.
2. 타이핑 느낌
GL Tactile이라고 Cherry 갈축에 가까운 스위치가 사용되었다.
(G915 TKL White는 Tactile만 고를 수 있음)
내가 키보드를 엄청 다양하게 써보지는 않아서 다른건 잘은 모르지만,
이 키보드 직전까지 쓰던 기계식 키보드는
레오폴드 FC750R Tenkeyless Cherry 갈축이었기에
이 친구랑 비교하는 것 정도는 가능하다.
타이밍 느낌이 뭐랄까, 살짝 좀 더 고무느낌이 나는
(누를 때마다 마찰이 좀 더 느껴진다)
키보드를 사용하는 느낌이 든달까.
그리고 FC750R에 비해 타이핑시
사각거림과 함께 느껴지는 경쾌한 느낌은 훨씬 덜하다.
대신 주변사람이 듣기에 FC750R 보다는 소음이 덜 한 느낌인데,
그 정도가 많이 차이나지는 않는다.
그리고 키를 두드릴 때마다 뭔가 안정적인 느낌보다는
키캡이 이리저리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 느낌은 좀 별로다.
Cherry 스위치를 쓰던 사람에게는
생각보다 타이핑 느낌이 너무 달라서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겠다.
3. RGB 라이트
4. Function Keys
오른쪽 상단의 볼륨 컨트롤,
음악 재생/일시정지 및 이전/다음 음악 키는 정말 편하다.
데스크탑용 유튜브 뮤직 앱으로 테스트 해봤는데 매우 잘 된다.
유튜브 뮤직 앱이 background로 돌아가고 있을 때도
(최소화 시켜놓는다든가)
잘 동작하며, 가상 데스크톱을 옮겨다니면서 컨트롤해도
잘 동작한다.
5. 4달 사용 후기
레오폴드에서 무선 기능이랑 RGB 기능 똑같이 만들어주고
FC750R Tenkeyless 출시해준다면
무조건 그거 쓸 것 같다.
내가 알던 그 갈축의 타이핑 느낌도 나지 않으며
타이핑 소리도 FC750R이 훨씬 낫다.
그리고 End 키가 안 먹힐 때가 매우 자주 발생하고 있다.
키가 안 먹혀서 몇 번 세게 눌러줘야 한 번 입력되는 정도.
스위스에 사는 사람이
스위스 기업의 제품을 샀는데도 이 정도면 .. 흐음.
한국으로 수출되는 상품들의 품질은
더 안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