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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 오는 한국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스위스 은행, UBS.
취리히(Zürich)와 바젤(Basel)에 본사를 두고 있다.
네이버나 구글 블로그 등에 계좌 개설과 관련된 정보가 많긴 하지만,
내가 겪어보니 좀 더 정리가 되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이 있다면, 한국 은행들은 서로 우리 은행에 돈 맡겨주세요 하지만,
UBS 은행을 이용하려면 우리가 돈을 내야 한다는 점이다. ㅜㅜ
1. 계좌 개설
1.1 계좌 개설하는 사람이 스위스 내 대학교 학생일 경우
Student Membership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UBS의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작년엔 나도 Visiting Ph.D. Student 였기 때문에 무료로 UBS 서비스를 이용했었다.
학교에서 발급하는 재학증명서 (Studienbescheinigung)와
취리히 Kanton에서 발급하는 거주허가증 (Aufenthaltsbewilligung)이 필요하다.
(아직 발급받지 못했다면 Meldebestätigung)
1.2 계좌 개설하는 사람이 대학교/대학원 졸업 후 스위스에 취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일 경우
Young Professional Membership로 가입이 가능하며,
UBS의 모든 서비스를 첫 6개월간 무료로, 이후 CHF 6/month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 학위 받고 취리히에서 Postdoc 생활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개설하러 갔기에
이 membership으로 가입이 가능했다.
직장에서 발급받는 계약서와 취리히 Kanton에서 발급하는 거주허가증 (Aufenthaltsbewilligung)이 필요하다.
(아직 발급받지 못했다면 Meldebestätigung)
2. 계좌종류
UBS에서 계좌를 개설하면 기본적으로 2개의 계좌가 만들어진다.
2.1 Personal Account
Salary를 받거나, Bill을 받아 결제를 하거나 현금 인출 등을 하는 계좌이다.
카드들은 보통 이 계좌와 연결되어 있다.
계좌를 만들면 처음에는 무슨 숫자랑 알파벳으로 이름이 잡혀있을 텐데,
UBS Banking App에서 내가 보기 쉽게 가명을 설정할 수 있다.
2.2 Saving Account
저축하라는 용도로 하나 더 만들어주는 계좌이다.
조심해야 할 게, 이 계좌에서 다른 사람 계좌로 송금을 한다든가 하는 식의 Payment를 하면
수수료가 붙는다는 것이다 ! 그것도 한 번 할 때마다 대략 CHF 5 정도로 !
꼭 명심하고 실수하지 말자. Saving Account에서 Personal Account로 돈을 옮기는 건 무료이니 안심하고 써도 된다.
3. App
UBS 자체 앱을 설치하고 이를 이용하면 된다.
UBS Access / UBS Banking / TWINT
이 3가지만 있으면 웬만한 일은 다 볼 수 있다.
UBS라는 큰 은행 치고는 App 최적화가 굉장히 잘 되어있어서, 처음에 쓸 때는 정말 크게 놀랐다.
그리고 UI도 정말 직관적이어서 사용하기 매우 편리하다.
(매우 느린데다 복잡한 메뉴들 때문에 아직도 손길이 가지 않는 우리은행 App이랑 비교하면 천지차이)
카카오뱅크와 비교하자면 아직은 UI 직관성이나 simple함, 귀여움은 떨어지지만 앱 사용이 빠릿빠릿한건 견줄만하다.
(작년에 아이폰7 쓰고 있었는데도)
UBS Access는 로그인 혹은 2단계 인증의 용도로, 오로지 본인인증만을 위해 존재하는 App이다.
UBS Banking은 일반적인 은행 업무 용도의 App이다.
TWINT는 삼성페이/애플페이 등의 개념으로 보면 된다.
카드로 결제하는 곳 어딜가나 가격과 아래에 QR code 창이 뜨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TWINT App으로 QR code를 찍으면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4. 카드종류
4.1. Debit Card
한국에서 흔히 쓰는 체크카드의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Personal Account와 연동되어 있다.
4.2. Credit Card
말 그대로 신용카드. 한국의 우리은행과 비교하자면, 이자율이 연 12%라는 점이 큰 매력이다 !!
한국에서 신용카드 할부하면 대충 18% 전후로 나오는 것에 비하면 훨씬 적다.
신용카드 한도의 경우, Student Membership은 CHF 2'000이고
내가 속한 Young Professional Membership은 CHF 5'000이다.
지옥의 물가를 자랑하는 취리히에서 초반에 살아남느라 힘들었는데 .. 정말 유용하게 잘 썼다 !
단, 신용카드는 거주허가증이 발급되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거주허가증이 나오면 UBS 지점을 다시 방문하여 신용카드 신청이 가능하다.
4.3. Prepaid Card
이 카드의 개념 자체가 처음 들었을 때는 매우 생소해서 이게 뭐야 싶었는데,
"간단히 말해서, 해외 온라인 결제할 때 카드 해킹 등이 불안하고 걱정된다면 이걸 써라." 이다.
해외 온라인 결제를 할 때는 Prepaid Card가 Credit Card와 동일하게 인식이 되는데,
돌아가는 방식은 마치 Debit Card 처럼 돈을 미리 넣어놓고 쓰는 방식인지라
여기에 남아있는 돈이 없다면 더 이상 결제가 진행되지 않는다.
보안상의 이유로, double check이라 보면 된다.
USB Banking App에서 카드 선택 후, Payment to Card를 눌러서 Prepaid Card에 돈을 넣을 수 있다.
(내 카드에 내가 돈 넣는건데 왜 payment라 표현되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UBS도 우리은행처럼 bank랑 card 사가 나뉘어져 있던데, 다른 부서에서 관리하느라 이렇게 표현된걸까)
5. 웹사이트
..... 그만 알아보자.
UBS는 홈페이지 이용 시 PC에 보안 프로그램 설치를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아래와 같이 UBS Access App을 이용해 QR Code를 찍으면 바로 로그인이 된다.
진짜 얼마나 간편한가 !!
한국식의 은행 보안 프로그램 설치화면은 전혀 볼 일이 없다.